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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맘동화

단풍의 이야기

by 견지맘 2024. 11. 27.

견지맘  
@Sarah_Kim73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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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견지맘입니다. 

“견지맘동화” 카테고리에 포함되어있는 모든 문장은 전부 저 본인의 원작동화입니다. 문장중에 나오는 내용은 실제와는 연관이 없는 순수한 허구임을 설명드립니다. “견지맘동화”카테고리에 있는 저의 작품을 어떤 형식으로 사용하든 모두 저의 허락을 받고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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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수~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단풍잎아기들은 나무엄마의 몸에서 떨어질가봐 두려워서 나무엄마의 팔을 더 꽉 잡았습니다.

“엄마, 떨어질가봐 무서워요.”

단풍잎아기들이 너도나도 소리높이 나무엄마에게 말했습니다.

자신의 몸에 붙어서 떨어지려 하지 않는 단풍잎아기들을 바라보면서 나무엄마는 눈물이 났습니다.

“얘들아, 너희들이 이제는 엄마손을 놓고 더 아름다운 바깥세상을 볼 때가 되었단다. 그러니 이제 훨씬 더 아름다운 세상을 보기 위해서 엄마의 손을 놓으렴아.”

그러자 단품잎아기들이 물었습니다.

“더 아름다운 세상이요 ? 그건 어떤건데요 ?”

나무엄마가 눈물을 머금고 말했습니다.

“너희들이 엄마몸에서 떠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빛갈로 변하게 될것이고 온갖 산과 들이 너희들의 아름다운 빛갈때문에 울긋불긋하게 여러가지 색상의 산뜻한 모습으로 변할것이다. 너희들은 그 아름다움을 만들어낸 동시에 너희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움을 감상할수 있을거다. 또 바람따라서 자유롭게 산에도 갈수 있고 들에도 갈수 있고 강물속에서 물장난도 쳐볼수 있을거야.”

나무엄마가 하는 말을 들으면서 단풍잎아기들의 눈에서는 빛이 났습니다.

“정말요? 와~ 너무 신나 보인다. 아름다움을 만들고 그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산에도 가고 들에도 가고 물장난까지. 진짜 재밋겠다.”

단풍잎아기들이 너도나도 나무엄마가 하는 말에 심취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상상하고 있었습니다.

우수수~

또 한번 바람이 불었습니다.

하지만 단풍잎아기들은 나무엄마의 몸에서 떠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엄마, 무서워요. 엄마를 떠나면 엄마를 영원히 다시 못보는거죠 ?”

나무엄마는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얘들아, 엄마도 너희들이 보고싶을거다. 하지만 항상 기억해. 너희들이 어디를 가든지, 엄마랑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든지 엄마는 항상 마음속에서 너희들을 그리워하고 사랑할거야.”

나무엄마는 더이상 눈물을 참을수 없었습니다.

단풍잎아기들은 엄마몸에 기대어 엄마와 함께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그렇게 울다가 울다가 나무엄마도 단풍잎아기들도 차차 울음을 멈추었습니다.

우수수수~~

이번에는 전에 본적이 없을만큼 센 바람이 불어왔습니다.

단풍잎아기 하나가 밀했습니다.

“얘들아, 우리 아름다운 세상에서 만나. 내가 먼저 떠날게.”

말을 마치고 그 단풍잎 아기는 나무엄마의 몸에서 떨어져서 바람따라서 저멀리 날려갔습니다.

다른 단풍잎아기들은 점점 멀어져가는 단풍잎아기의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았습니다.

보다가 보다가 그 단풍잎아기의 모습이 더이상 보이지 않았습니다.

우수수수수수~~~

잠시 아무 말도 없이 조용해졌던 단풍잎아기들이 차차 하나씩 나무엄마의 몸에서 떨어져서 거센 바람속에 몸을 맡기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모든 단풍잎아기들이 모두 나무엄마의 몸에서 떨어져나갔습니다.

마지막 단풍잎아기까지 보내고나서 나무엄마는 전에는 있어본적이 없는 모습으로 속상하고 슬프게 울었습니다.

“얘들아, 엄마가 미안하구나. 너희들이 아름다운 세상을 보고 신나게 놀이할수 있는건 사실이지만 엄마를 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생명이 끝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될거라는 사실을 말해주지 않아서 너무 미안하다… 하지만 너희들이 엄마와 함께 있어도 똑같이 얼마 지나지 않으면 생명이 끝나버리는 운명을 맞이해야 한단다. 너희들의 생명을 더 길게 해줄수 없는 엄마가 너무 원망스럽구나… 엄마는 단지 너희들이 길지 않은 시간동안이라도 즐겁고 신나게 보내기를 바랐을뿐이야. 얘들아, 미안하다… 얘들아, 사랑한다…”

나무엄마는 그렇게 그 자리에서 혼자서 오래오래 서럽게 울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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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다른 내용이 필요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제가 문장시작에 남겨놓은 저의 트위터에 메세지를 남기거나 티스토리블로그에 댓글을 남겨주시면 저의 능력이 닿는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문장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