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지맘
@Sarah_Kim73889
트위터검색창에 “견지맘”으로 검색하면 뜹니다. 아이디 확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견지맘입니다.
이번 문장에서는 제가 초반에 학원에 언어발달지연인 저의 아이를 보냈을때 강사님이 아이가 계속 수업받는것을 거부하실때 제가 강사님이랑 했던 대화내용을 공유해드리고 싶습니다.
대화내용을 공유해드리는 이유는 여러분께서 어느 학원이 아이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판단되신다면 포기하지마시고 수업시도를 계속 하시길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아래에 대화내용 들어갑니다.
강사님: 어머니, 오늘 뵙자도 한것은 제가 아이를 오늘까지 4회째 수업을 보면서 쭉 관찰해보니까 아이가 좀 수업에 힘들지 않을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저희 학원의 수업보다는 아이한테 더 적합한 수업을 받는게 더 좋지 않을가요 ? 예를 들면 언어치료나 감각통합치료같은거. 어머님 혹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이 말을 듣고 저는 일단 속상했지만 얼굴에는 살짝 미소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지극히 부드러운 말투로 다음 말을 했습니다.)
나: 혹시 선생님께서 수업보시면서 많이 힘드셨을가요 ?
강사님: 아, 그런건 아니고 제가 아이발달에 도움을 드리지 못할가봐서 걱정돼서요.
나: (말이 길어서 몇단락으로 나누었어요)
네, 그렇군요. 사실 전에 아이가 언어치료실에 3년정도 다녔었어요. 시간이 3년이 되니까 어느정도 한계가 된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또 한편으로는 언어치료실에 가면 강사님들이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일단은 환자로 간주하고 다음 절차로 들어갑니다. 저는 이것자체가 마음에 안듭니다.
언어치료실보다는 지금처럼 이렇게 일반강사님이랑 같이 수업을 보면서 아~ 일반선생님과의 대화는 이렇게 이루어지는구나 하는것을 보고 듣고 느끼면서 의사소통하는 방식을 몸으로 배울수 있지 않을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발달의 속도가 서로 다르고 해서 시간이 좀 걸릴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이가 언젠가는 다른 아이들 수준을 꼭 따라잡을수 있을거라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또 아이가 선생님을 눈에 뜨이게 아주 좋아하고요. 여기 장소도 너무 좋아해요.
저는 선생님께서 저의 아이를 도와주셨으면 좋겠어요. 부탁입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선생님만 힘들지 않으시다면요.
(저의 말을 듣고나서 강사님은 고민을 좀 하셨습니다. 좀 지나서 심호흡을 한번 하시고 저에게 대답을 주셨습니다.)
강사님: 음… 어머님 뜻은 충분히 알것 같습니다. 아이가 여기를 좋아하고 어머님도 저를 믿어주신다면 이제부터 기존에 진행했던 수업보다 더 큰 강도로 제대로 된 수업 한번 들어가볼게요.
(대화끝)
선생님한테서 이 말을 듣자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여직껏 많은 수업, 많은 학원 모두 “특수교육대상자는 안받습니다.” 이말을 밥먹듯이 듣다가 이렇게 저와 저의 아이를 잡아주시는 분이 나타나니까 너무 고맙도 감동되었습니다. 정말로 너무 고마웠습니다.
아이는 그후로 쭉 그 강사님한테서 수업을 신나고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거절을 밥먹듯이 당하면서 많이 지치고 피곤하고 힘들고 어떤때는 심지어 아이모르게 울어본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울고나서는 여전히 아이에게 필요하고 적합한 학원을 찾는것을 견지했더니 아이를 잡아주려고 하시는 좋은분들을 만나게 되더라고요.
여러분들한테는 제가 항상 드리는 말씀이지만 계속해서 드리고 싶습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견지하다 보면 원하는게 이루어집니다.
이상 저랑 학원강사님사이에 있었던 대화내용을 공유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
***
혹시 다른 내용이 필요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제가 문장시작에 남겨놓은 저의 트위터에 메세지를 남기거나 티스토리블로그에 댓글을 남겨주시면 저의 능력이 닿는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문장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
'특수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특수교육대상자 & 학교갈등2편: 학교와의 대화기회 만들기 (2) | 2023.10.26 |
---|---|
특수교육대상자 자리이탈 개선하기 (1) | 2023.10.24 |
언어치료실을 그만두게 된 이유 (0) | 2023.10.18 |
한 특수교육대상자의 엄마가 배정한 아이의 주간일정 (0) | 2023.10.17 |
어린이집 장애통합반 일상 (2) | 2023.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