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지맘
@Sarah_Kim73889
트위터검색창에 “견지맘”으로 검색하면 뜹니다. 아이디 확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견지맘입니다.
이번 문장에서는 방과후에 대한 저의 마인드와 방과후수업을 보면서 겪었던 이런저런 일을 공유드려보고 싶습니다.
아이가 학교에 입학한 첫학기는 학교환경에 적응하는게 급선무라서 방과후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두번째 학기가 되어서야 방과후를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수업을 쭉 둘러보니까 아이에게 시키고 싶은건 아주 많았습니다. 그땐 방과후를 처음 접했던차라 경험도 없고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일단은 아이가 좋아할만한 수업으로 미술, 교육마술, 창의건축, 클레이아트 이렇게 네개를 신청했습니다.
신청을 마치고나서야 특수학급담임선생님께서 연락이 오셔서 먼저 각 수업강사님하고 상의해보아야 한다는것이었습니다. 이미 신청이 접수된 상황이라서 일단 아이에게 시도는 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미술이랑 교육마술은 첫수업을 보고 강사님한테 아이의 상황을 여쭤보았더니 강사님자신부터 싫어하는 눈치를 보였습니다. 그 순간에 바로 미술방과후와 교육마술방과후를 그만두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이가 미술과 교육마술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아이를 싫어하는 강사님한테 아이를 맡겨서 수업보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창의건축이랑 클레이아트는 선생님께서 아이를 긍정적으로 보아주시고 잡아주려고 애쓰시는 분들이셔서 지금까지 쭉 다니고 있습니다.
아이의 언어표달에 도움을 줄수 있지 않을가 하는 바램으로 독서코칭논술같은 수업도 연락을 해보았지만 아이가 특수교육대상자라는 말을 듣는 순간에 바로 머리를 젓는 모습을 보여서 그쪽은 잠시 생각을 접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발달상황에 맞추어서 시도는 계속 할겁니다. 저에게 있어서 포기는 금물입니다.
특수학급에서도 특수학급방과후수업을 개강하여서 아이는 현재 방과후수업을 3개 참여하고 있습니다.
방과후를 다니는데 대한 저의 소감을 공유드리고 싶습니다.
가. 아이가 방과후를 다니면서 같은 학급에 있는 친구들뿐만 아니라 다른 학급의 친구들도 저의 아이를 알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결과 아이는 반겨주는 친구들도 많아졌고 또 서로 다른 친구들과 어울리는 법을 탐색할수 있는 기회도 생겼습니다. 사회성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느 한번은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섞여서 칠판에서 낙서하는걸 본적이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즐기는 표정이었습니다.
나. 아이는 일상수업과는 다른 환경에 노출되면서 부동한 유형의 외계자극에 적응하는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이와 친구되기>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아이가 매번 새로운 경험을 하고 부단히 새로운것을 시도하는것이 아이의 뇌신경발달 및 창의력사고능력을 발달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아이가 수업에 참여하면 참여할수록 자신만의 노하우가 점점 더 많이 축적되는것을 저는 보아냈습니다. 집에서도 여러가지로 깜짝 놀랄정도의 작품을 만들어내는걸 보았습니다.
다. 아이가 방과후를 다니면서 자신의 재능을 친구들 앞에 나타낼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친구들이 아이와 접근하고 싶어하는 환경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아이의 자신감을 키워주는데 아주 큰 힘을 부여할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신감이 높아지면 당연히 언어발달 및 사회성발달 및 기타 신체기능발달에 종합적으로 플러스적인 효과를 가져다주게 되죠.
아래에는 제가 방과후를 선택하는 기준을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아이가 좀 산만할때가 있고 손을 놀려서 이것저것 만드는걸 좋아하는 특성에 맞추어서 아래 표준을 저는 적용합니다.
(1) 단순한 강의에만 의거하는 수업은 선택안합니다. 아이가 단순하게 강의만 있는 장소에서는 인내심이 반시간이면 바닥이 납니다. 산만하기 시작하면 주변친구들이 불쾌감을 느낄수 있습니다. 이러면 아이에게 불쾌한 경험이 되기때문에 이런 스타일의 수업은 선택안합니다. 미술수업을 그만둔 이유가 바로 이 원인때문이었습니다.
(2) 강사님이 아이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느끼면 아이가 내용을 좋아하더라도 안보냅니다. 강사님의 마인드가 주위의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줄수 있기때문에 자칫하면 원래 좋아하던 영역을 잃을수도 있습니다. 이런 수업은 얻는것에 비해서 잃는것이 너무 많습니다. 현재 저의 아이가 다니고 있는 수업의 강사님들은 모두 아이를 예쁘게 보아주셔서 너무 감사하기도 합니다. 또 아이에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요.
(3) 가장 핵심포인트는 아이가 좋아해야 하는것입니다. 아이가 싫어한다면 수업의 소개가 얼마나 화려할지라도, 강사님이 얼마나 포용적인 태도를 보이더라도, 수업이 얼마나 재미있어 보이더라도 절대로 안보냅니다.
현재 저의 아이는 지금 있는 특수학급의 아이들중에서 유일하게 일반방과후수업을 사용하고 있는 아이입니다.
학부모님들께 말씀드리고싶습니다. 방과후수업을 신청하는중에 수많은 거절을 당할수 있습니다. 힘들고 지칩니다. 하지만 한두개 건지면 아이에게 너무나 크고 좋은것이 돌아올수 있기때문에 꼭 견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상 방과후에 대한 저의 마인드를 공유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
***
혹시 다른 내용이 필요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제가 문장시작에 남겨놓은 저의 트위터에 메세지를 남기거나 티스토리블로그에 댓글을 남겨주시면 저의 능력이 닿는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문장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
'특수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특수교육대상자의 엄마가 배정한 아이의 주간일정 (0) | 2023.10.17 |
---|---|
어린이집 장애통합반 일상 (2) | 2023.10.17 |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 : 공감 (0) | 2023.09.11 |
엄마가 느끼는 선생님 (0) | 2023.09.11 |
문제행동은 정서표달이다 (0) | 2023.09.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