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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

특수교육대상자 & 학교갈등4편: 대화의 필요성

by 견지맘 2024. 1. 23.

견지맘  
@Sarah_Kim73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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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견지맘입니다.

이번 문장에서는 <특수교육대상자 & 학교갈등 3편: 믿음과 불신의 기준> 에 이어서 <특수교육대상자&학교갈등4편: 대화의 필요성> 들어가보겠습니다.

제가 <특수교육대상자 & 학교갈등 3편: 믿음과 불신의 기준> 에서 이런 말씀을 드린적이 있습니다.

“믿음의 시작은 마음이 열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마음이 열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가요 ? 바로 공감으로부터 시작합니다.”

공감은 매개체가 있습니다. 그 매개체가 바로 대화입니다. 공감은 대화를 통해서 진행됩니다.

저의 생각에 저처럼 아이가 언어발달지연이라서 학교에서의 일상이 전달이 안되는 학부모들에게는 아이의 학교일상만큼 궁금한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궁금하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여쭤봐야죠.

누구한테 여쭤보아야 할가요 ? 아이의 일상을 지도해주시는 담임선생님한테 여쭤볼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예전 담임선생님 시절에 여쭤보았습니다.

“별일없었는데요.”

하… 너무나도 답답한 대답입니다. 답답함이 꽉 차있는 와중에 담임선생님의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왜서 선생님을 그렇게 믿지 못하는건가요 ? 당신 애때문에 얼마나 힘든지 아세요?!”

하… 하… 답답함 x 2 입니다…

첫째, 제가 언제 선생님을 의심한다고 한적이 있나요 ?

둘째, 선생님을 믿으면 아이가 학교에서 지내는 동안의 일상을 여쭤보면 안되나요 ? 선생님을 믿으면 학부모로서, 아이의 법정대리인으로서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해서 알 권리를 포기해야 하나요 ?

셋째, 왜 언성이 그렇게 높으세요 ? 학부모가 아이의 학교일상을 여쭤보았다고 소리가 높아야 될일이 있나요 ? 그냥 차분한 목소리로 이런이런 일들이 있었는데, 이런이런 일들때문에 많이 힘들었다고, 이런 일들은 집에서 더 확실하게 지도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면 어디가 잘못되나요 ?

선생님으로부터 이런식의 답변을 들으면 진짜 답답함이 무한대로 쌓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학교측에 이 문제로 상담요청을 드렸습니다. 어떤 학부모들은 이런 유사한 문제때문에 소송까지 가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요즘 기사에서 많이 볼수 있는 웹툰작가 주O민 선생님 자녀분 사건도 유사한 상황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사건은 미래에 어떤 판결이 나오든 완벽한 재판결과를 얻을수 없는 사건입니다.

학부모측에서 승소를 할 경우 현행 법률규정상 타인간의 대화에 대한 녹음이 어떤 경우에는 되고 어떤 경우에는 안되는지 그 기준에 대한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특수교사측에서 승소하여 무죄판결이 날 경우 이미 공개된 녹음에서 특수교사가 부당한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상황에서 단지 증거의 적법성이 문제가 되어 확인된 객관사실을 무시하고 증거불충분의 무죄판결이 나오면 판결본신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생길수 있습니다.

제가 보았을때 재판의 의미는 두눈 동그랗게 뜨고 누가 맞고 누가 틀렸다 이런식의 시비결단을 내는것이 아니라 재판에서 확인된 사실들에 포함된 문제들을 잘 살펴보면서 어떻게 하면 유사한 문제가 이후에 또다시 생기는것을 방지할수 있을지에 대해서 사고하는데에 무게가 실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이 전달이 안되는 특수교육대상자의 학부모로서 솔직히 제가 선생님들의 입장을 완전히 이해못하는것이 아닙니다. 저도 압니다. 반나절 내내 한두명도 아니고 그렇게 많은 아이들에게 수업을 하다보면 스트레스도 많고 정신상태도 해이해질수 있고 잠깐 어디 다른 곳에 정신팔릴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만약 선생님께서 차분하게 사실대로 당당하게 너무 정신없어서 잠깐 실수가 있었다고 얘기하시면 이해못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면 모두 실수할수 있는 법인데 선생님이라고 실수가 없을리가 없잖아요. 당연 이해합니다.

만약 주O민 선생님 자녀분 사건 당사 특수교사 선생님께서 사건초반에 학부모님께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부당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리고 했더라면 이 사건이 오늘날에는 완전 다른 모습이 아니었을가 생각해봅니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저를 답답하게 했던 것은 제가 그냥 아주 기본적인, 아이가 어떤 일상을 보내는지에 대해서 문의를 드렸는데 마치 안전이 위협을 받은 고슴도치같이 온몸에 가시를 살리고 언성을 높이면서 밑도 끝도 없이 일단 모든게 다 저의 아이때문이라고 몰아대는 그 태도였습니다.

어느 누구라도 이런식으로 일단 너때문이라고 몰아대는 태세를 취하는 상대방을 좋아할리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학부모인 저의 입장에서는 저의 아이때문이라고 바가지를 썻는데 그것이 너무 억울합니다. 그럴수록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더 알아보아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이건 어느 누구라도 똑같이 느끼는 감정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억울한 누명은 벗어야 하니까요.

그래서 계속해서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냐고 문의를 합니다. 그러면 선생님은 또 자기를 못믿는다고 언성이 더 높아집니다…

정말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런 순환이 계속될수록 문제는 해결이 안되고 눈덩이처럼 커져만 갑니다. 마침내는 선생님과 학부모의 레벨을 벗어나서 더 큰 문제로 발전합니다…

뭐가 잘못됐을가요 ?

저의 결론은 대화가 없었기때문입니다.

많은분들은 “대화”라고 하면 말이 오가기만 하면 대화라고 생각하실수 있는데 그건 너무 큰 오해입니다. 진정한 대화는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저와 아이의 예전 담임선생님사이에 있었던것은 대화가 아니라 저의 문의에 대한 예전 담임선생님의 일방적인, 저의 문의와 관계가 아예 없는 자술(自述)일뿐입니다.

대화의 가장 기본적인 규칙은 대방의 물음에는 물음에 해당하는 내용의 대답을 하고 대방이 한 말에 맞는 말이거나 적어서 연관이 있는 말을 이어서 하는것입니다. 서로 상대방이 무슨 말을 했든지 상관없이 각자 자기말만 하는건 스님 두분이 서로 등돌리고 앉으셔서 무념무상으로 경문 외우는거랑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O민 선생님 자녀분의 사건의 경우에도 대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질수 있었다면 소송까지 굳이 가야 했을가요 ?

제가 느껴보았을 때 현재 상황에서는 선생님이랑 학부모가 어떤 충돌이 있을때 원활한 대화가 이루어지기 너무 힘듭니다. 어떤 분들은 학교측의 개입을 생각하실수 있겠지만 제가 보았을 때 학교는 해당 교사가 근무하고 있는 한 선생님과 이해관계가 있는 주체라고 보아집니다. 때문에 학교에서 개입하더라도 똑같이 서로 각자 자기말만 하는 답답하기 그지없는 상황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중립의 입장인 제3의 주체가 있어서 선생님이랑 학부모사이에 대화가 힘들 경우에 대화를 할수 있도록 조건을 마련해주는것은 어떨가 생각해봅니다. 물론 전제는 제3의 주체가 사전에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독립적인, 단순하게 선생님이나 학부모 어느 한쪽 의견에만 의거한것이 아닌 객관적이고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한다는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대화라면 잘못된것을 바로잡고 이후에 유사한 문제가 생기더라도 적어서 사태가 너무 심하게 번지는것은 막을수 있지 않을가 생각해봅니다. 대화로 많은것을 풀수 있으니까요.

그 어떤 관계에서라도 대화는 정말 너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원활한 대화는 얼어붙은 관계도 녹일수 있고 얼어붙었던 마음도 녹일수 있습니다. 올바른 대화법은 문제개선에 큰 힘을 제공해줄수 있습니다.

이상 <특수교육대상자&학교갈등4편: 대화의 필요성> 여기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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