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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

불안함때문에 죄책감을 가지지마세요

by 견지맘 2024. 3. 9.

견지맘  
@Sarah_Kim73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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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견지맘입니다.

며칠전에 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자학부모간담회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올해에 1학년에 새로 입학한 특수학급 아이들의 부모님들은 불안에 대해서 위주로 많이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얘기를 들으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옛날일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많은 감정이 오고갔습니다.

이번 문장에서 특수교육대상자학부모로서 불안함에 대해서 말씀드려보고싶습니다.

저의 기억에 아이가 입학할때에는 한글은 자기이름이나 쓸 정도였고 숫자는 1-5까지밖에 몰랐고 말은 구사자체가 안되는 상황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가 완전 모르는 낯선곳에 가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똑마치 아이를 물가에 내놓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말도 못하는 아이를 낯선곳에 내놓은 부모마음은 반드시 불안하게 되어있습니다. 불안하지 않은게 오히려 이상한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아이가 초등학교1학년일적에는 그런 마음이 헤아림을 받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부정을 더많이 받았습니다. 그 불안함에 “불신”이라는 딱지가 븥었습니다.

그 시절을 너무 힘겹게 보냈습니다. 아이가 2학년에 올라가면서 새로운 담임선생님과 새로운 특수교사가 오시게 되면서 그때부터서야 불안한 느낌이 좀씩 풀리고 선생님들에 대한 믿음도 생기고 마음도 조금씩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한참동안 마음이 편한 시절을 보내다가 새로 입학한 아이 학부모들의 블안함에 대한 얘기를 들으니까 그때 기억들이 또 하나 둘씩 되살아나기 시작하네요.

비록 누군가 저에게 “불신”이라는 딱지를 붙이긴 했지만 저는 외부에서 하는 그런 부정적인 평가때문에 저의 감정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런 불안함은 자연적인것이고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저는 저의 불안함때문에 그 어떤 형식의 죄책감도 가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저에게 “불신” 등등의 형식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사람들때문에 저자신의 감정, 느낌이 정확하다는 사실을 진일보로 더 깊이 느끼고 확인했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는것은 스스로 자신을 부정하는것입니다. 그러다보면 늘쌍 자기자신을 의심하게 되고 자신심이 부족해집니다. 그러다보면 자존감도 영향받습니다. 그냥 여기서 그친다고 생각하십니까 ? 아닙니다. 더 큰 문제는 자존감이 떨어지는 부모님이 키워낸 아이는 자존감이 높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불안함이 죄가 아닙니다. 불안함을 인지하고 불안함을 해결하기 위해서 대책을 찾는것이 정확한 길이지 불안한 감정을 억지로 안보이게 감춰버리려고 하신다면 제가 보기에 이것은 똑마치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하는 아주 깊은 상처에 물불 안가리고 붕대를 감아버리는것이랑 똑같습니다. 붕대를 감으면 일시적으로 상처가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오래 지나면 붕대밑에서는 고름나고 염증 심하게 번지고 난리납니다. 자칫하면 다시금 붕대를 열어제꼈을때는 이미 돌이킬수 없는 상황으로 번져졌을지도 모릅니다.

마음이 복잡하네요.

여러분께 드리고싶은 말씀은 아주 간단합니다. 쉽게 외부의 누군가의 말에 흔들려서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지 마세요. 죄책감도 가지지 마시고요.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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