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지맘
@Sarah_Kim73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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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에 영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을 다시 보았습니다.
그중에서 한 장면이 너무나 가슴이 절절하게 다가오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설리기장님은 꿈속에서 비행기폭발직전에 아내이름을 부르면서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남깁니다.
기장님 및 부기장님 그리고 승무원 여러분들은 비행기가 이상이 있으면 탑승객들처럼 자신의 가족에게 유언을 남길수 있는 시간조차 없습니다.
그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비행기에 탑승중인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많이 슬펐습니다. 그 순간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들도 사람인만큼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들이 느끼는 고통과 슬픔, 아쉬움, 무서움 등등을 있는 그대로 다 느낍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런 감정들을 통제하고 맞서나가야만 합니다.
저는 예전에는 그런것을 못느꼈는데 이번 무안공항 사고를 보면서 이제껏 그렇게 편하게 탑승하고 다녔던 여객기의 기장님 및 부기장님 그리고 승무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무안공항에서 있은 비행기충돌사고때문에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여기저기 터져나오는 기사 및 여러가지 브리핑 등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가져보았습니다.
지금 보대매체에서는 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데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런 보도를 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제가 저자신 한사람의 힘으로 사고때문에 아픔을 겪고 계시는 피해자가족분들께 해드릴수 있는것이 무엇이 있는지.
그러다가 문득 떠오르는것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전동휠체어사고를 겪으면서 저는 이런저런것들을 많이 겪었습니다. 아픔도 있었고 눈물도 있었고 분노도 있었고 절망도 있었고 우울감도 있었습니다.
아이가 전동휠체어사고를 겪은지 이미 4개월을 훌쩍 넘어서 5개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사고가 일어났던 처음 순간과 비교하면 지금 저의 상황은 그때보다는 좀 개선이 된듯이 느껴집니다. 물론 아직도 겪고 있는 아픔도 적지는 않지만요.
저는 제가 사고당일부터 지금까지 어떤걸 겪었고 또 그런 상황을 겪을 때 어떻게 대응을 했고 또 이 과정에 저의 정서 및 신체상황이 어떤 변화가 있었으며 이런 현상은 또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공유해드리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사고가 있고나서 이 갑작스러운 상황이 법적으로, 신체적으로, 마음적으로 수습되고 회복이 되려면 아주 긴 시간을 거쳐야 합니다. 때문에 가족 여러분은 오랜 기간동안 눈앞의 열악한 상황에 억세게 맞서 싸울 준비를 하셔야 합니다.
물론 제가 겪은 사고는 이번 무안공항 비행기 충돌사고와는 비교할바도 안되게 작은 사고입니다. 하지만 저는 사고후에 겪게되는 일은 모두 사고라는 전제하에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겪었던 사고후의 많은 일들을 공유드리는것을 통하여 이번 무안공항 항공기 충돌사고의 피해자가족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과 위로가 될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견지맘 올림 20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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