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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란

사교육1편: 집문앞까지 쫓아온 “교육전문가”

by 견지맘 2023. 10. 20.

견지맘  
@Sarah_Kim73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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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견지맘입니다.

이번 문장부터 열여덟편의 문장에 나누어 사교육에 대한 저의 마인드를 공유해드리고 싶습니다.

며칠전 아이를 등교시키고 집으로 돌아가려 하는데 교문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한분이 저한테 다가왔습니다. 그분의 손에 천자문이랑 구구단이 담겨있는 봉투를 보고 사교육시설에서 홍보나온거구나 하고 짐작했습니다. 아니나다를가 저하고 하시는 얘기가 사교육시설에 아이를 보내라는 내용이였습니다. 아래 그 내용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서술편의상 그분을 “교육전문가”로 지칭하겠습니다. 그분이 자신이 교육전문가라고 자처하셨으니까요.

교육전문가: 어머니, 안녕하세요. 혹시 아이가 몇학년 다니세요 ?

나: 초1인데요. (사실 초1이 아니지만 뒤에서 제가 발뺌을 쉽게 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했습니다.)

교육전문가: 아, 초1이시면 수업은 어떻게 보셔요 ? 학원 안다니시나요 ?

나: 학교수업하고 방과후 하고 창의수학 다니고 있어요.

교육전문가: 어머니, 여기 이 봉투안에 천자문이랑 구구단 있어요. 요거 하나 받으세요.

나: 아, 괜찮습니다. 저의 아이가 이제 겨우 초1이라서 지금은 노는게 우선이라서요. 제가 이런거 필요없습니다. (대화를 끊고싶어서 이렇게 말했는데 계속 다가오는 교육전문가)

교육전문가: 어머니, 아이가 어릴수록 교육은 열어놓으셔야 돼요. 안열어놓으시면 다른 아이들한테 뒤떨어져요.

나: 전 지금 놀이를 열어놓고 있어요. 지식을 배우는건 천천히 해도 괜찮을거 같아서요. 아이가 지금은 많이 놀아주고 지식을 배울 준비가 돼야지 배워주는걸 잘 소화하고 그러잖아요.

교육전문가: 어머님 생각 존중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교육전문가거든요. 어머님보다 아이들 발달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어머님보다 더 잘 배워주고 케어해줄수 있어요.

나: 아이들마다 실정이 다르고 저의 아이는 제가 쭉 키워오고 해서 아이에 대해서 저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전문가: 어머니, 다른 어머니들 저희 학원에 아이를 보내신 분들이 진짜 많거든요.

나: 그건 다른집 사정이고 저랑은 별로 큰 연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제가 매일마다 시간을 들여서 아이한테 배워주고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저는 그거로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전문가: 그렇게 매일 아이를 가르치시는게 힘들지 않으세요 ?

나: 제가 낳은 아이인데 어쩔수 없죠.

(이때 교육전문가는 슬슬 지친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교육전문가: 어머니, 그렇게 너무 단호하시면 안돼요… 혹시 학교시절에 공부 잘 하셨나봐요 ? 자기주장이 엄청 쎄네요.

나: 네, 저 공부 괜찮게 했습니다.

교육전문가: 그러지말고 한번만 생각해보세요. 진짜 아이들한테 좋은거에요. 선물도 있는데.

나: 그럼 명함이 있으실거잖아요. 명함 한장만 주세요. 제가
필요하면 연락드릴게요.

교육전문가: 어머니, 제가 명함을 안가지고 나와서 그러는데요. 저쪽에 가셔서 상담 한번만 받아보시면 안될가요 ?

나: 아니면 대표반호를 알려주세요. 필요하면 제가 대표번호에 연락해서 수업을 신청할게요.

교육전문가: 어머니, 대표번호는 저희처럼 얼굴보고 친근하게 세부까지 케어하긴 너무 힘들어요. 그러니까 저랑 상담 한번만 받아보실래요 ?

나: 저는 제가 대표번호를 통해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수 있다고 믿습니다. 어차피 대표전화 콜센터나 선생님이나 같은 회사 소속일거잖아요. 별 차이가 없을거 같은데요.

교육전문가: (한슴이 나옴) 어머니, 진짜로 너무 단호하시네요. 혹시 어느나라에서 오셨어요?

나: 저 여기 사람입니다. 출장 하도 많이 다니다 보니까 말하는 어투나 다른 많은것들이 여기랑 많이 다르다 그러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교육전문가: (제대로 실망) 네… 어머니, 알겠습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이상 그분과 저의 대화내용입니다.

그분이 저희집 아파트 정문앞까지 쫓아오시면서 대화를 진행하였습니다.

실망하고 돌아서는 그분 뒷모습을 보면서 그분이 조금은 안됐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그분이 바로 방금전까지 보였던 그런 인내심을 학교시절에 자신에게 적합한 공부방법을 찾고 그 공부방법대로 꾸준히 견지해나가는것에 사용했다면 그분이 지금 이렇게 교문앞에서 학부모의 옷자락을 붙잡고 “상담 한번만 해보세요.” 하고 애걸하는 “교육전문가”가 되셨을가요 ?

대화내용 또한 심각하게 고민해볼만한 내용들이 엄청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차후에 육속 문장들을 올리면서 대화를 마치고나서 제가 이번 대화관련으로 아주 심각하게 고민했던 점들을 공유해드릴겁니다. 감사합니다. ^^

***

혹시 다른 내용이 필요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제가 문장시작에 남겨놓은 저의 트위터에 메세지를 남기거나 티스토리블로그에 댓글을 남겨주시면 저의 능력이 닿는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문장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