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지맘
@Sarah_Kim73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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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견지맘입니다.
아이가 전동휠체어사고를 당한지 이제 3개월도 넘었네요.
가끔씩 거울속 저의 모습을 보면서 눈아래에 주름이 생긴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사고전에는 없었는데.
이 3개월동안 식사량도 확 줄고 잠도 별로 자보지 못하고.
저자신도 신기합니다. 먹지 못하고 자지 못하는데 뭘로 버티고 있는지.
이정도로 못자고 못먹으면 감기다 뭐다 하면서 여기저기 아프기도 해야 하는데 몸이 무덤덤합니다. 혹시 면역기능이 망가져서 있어야 하는 경보를 내보내지 못하는건 아니냐는 의심도 해보았습니다.
기분도 너무 다운되고 너무 짜증나고 예민하고 해서 억지로 매일 운동을 챙기고 있습니다. 못먹고 못자고 해서 몸이 한참 힘든데 거기다 운동까지 하니까 피곤함이 장난이 아니네요. ㅠㅠ…
근데 이상합니다.
운동하면 잠은 여전히 안오지만 기분이 좀 전환되고 덜 다운되고 짜증이 덜 납니다. 물론 몸은 한없이 피곤하고 힘들지만요.
사고때문에 이런저런 힘든 일들이 너무 많은데 그래도 운동은 저를 지켜주는것 같네요.
몇번이고 멘탈이 몸을 뚫고 나가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럴때마다 눈물을 닦고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운동을 미친듯이 하고나면 온몸이 땀에 흠뻑 젖어버립니다. 기분이 좀 개운해집니다. 그럴때 항상 시원한 콜라 한잔 마십니다.
운동 금방 끝내고 마시는 콜라맛은 평소의 콜라맛이랑 너무 많이 다르네요. 평소의 콜라랑 비교도 안되는 그런 감칠맛. 그 순간에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저의 느낌상 그것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콜라인것 같아요.
어느 순간부터 운동하는중에 나중에 마시게 될, 운동후에만 나올수 있는 콜라맛을 기대하게 되더라고요.
지금 아이를 빼고 세상만사 다 흥미를 잃고 많은것이 재빛으로만 느껴지고 있을 때 콜라의 이런 미묘한 맛을 느끼는것은 너무나 큰 행복인것 같습니다.
어쩌면 힘들때일수록 이런 아주 작은 행복이 더 커보일수도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처럼 힘든 순간이 아니라면 그 행복을 느낄수 없겠죠.
사람은 많은 때에 행복속에서 행복을 느낄수 없고 불행속에서 불행을 느낄수 없는것 같습니다.
하… 이 힘든 시기, 잘 버텨내고 싶습니다.
오늘은 저 자신에게 그 말을 하고 싶네요.
부디 힘내세요!
혹시 이 순간에 힘든 일을 겪고 계시는 분이 계신다면 역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디 힘내세요.
이상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콜라> 여기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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