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지맘
@Sarah_Kim73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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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동휠체어사고2편: 너무 아파> 에 이어서 계속
가해자아들이라는 사람이 직접 우리 세 식구를 만나서 사과를 하러 온다 그래서 약속장소로 나갔습니다.
“아이가 크게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안심이네요.”
그 말을 듣는 순간에 너무 화가 났습니다.
저에게는 그 말이 “애가 적게 다쳐서 내가 책임을 적게 질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라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화가 나는것을 참을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행>이라는 말은 빼세요. 불편해요! <안심>이라는 말도 빼세요! 불편해요!”
소리도 높아지는걸 어쩔수 없었습니다.
한참을 가해자아들도 저도 아무말도 하지 않고 그렇게 확 조용해졌습니다.
저는 가해자아들을 쏘아보았습니다.
내가 어떻게 키워온 아이인데, 얼마나 애지중지 키워온 아이인데, 아이를 전동휠체어로 밟고 지나가놓고서는 무슨 염치로 뻔뻔하게 여기서 “다행”이 어쩌고 난리야!!!
첫마디부터 마지막까지 “죄송합니다” 만 반복해도 모자랄 판에 입 열고 한다는 소리가 “아이가 갑자기 튕겨나와서 어쩔수 없이 사고가 났다”, “나를 적대시하지마라” 이런 소리밖에 없었습니다. 거기다가 “다행”이라는둥 “안심”이라는둥 하는 말까지.
화가 상투밑까지 치밀었지만 아이를 앞에 놓고 누구 쥐여뜯는 추한 모습까지는 보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일단 그 이른바 “사과”는 거기서 대충 끝내고 가해자아들이 돈을 주겠다는 요청도 거절하고 법적절차상 단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마지막에 돈얘기를 꺼내니까 더욱더 거슬렸습니다.
원래는 사과라도 예쁘게 저의 신경을 건드리지 않고 잘 했으면 형사절차는 바로 마무리짓고 민사소송은 진행하지 않으려던 생각이었는데 가해자아들이라는 사람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니까 화가 나서 도무지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할 얘기 있으면 형사랑 검사한테 얘기해!!!
현재 형사수사결과 기다리고 있는중입니다.
사실 “다행”이라는 말은 아무런 이익관계가 없는 제3자가 사고의 피해자를 위로할때 사용할수 있는 말입니다.
가해자의 입장애서 “다행”이라는 말이 튕겨나오면 뻔뻔스럽다는 느낌밖에 들지 않습니다.
많은 때에 똑같은 말이라고 해도 말하는 사람의 입장이 달라짐에 따라서 전달되는 뉘앙스가 달라집니다.
때문에 매 한마디를 할 때에 이 말때문에 상대방에게 어떤 뉘앙스가 전달될지를 생각해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고작 아무렇지도 않은 말 한마디가 뭐 어때서.”
하지만 그 한마디가 상대방의 마음에는 대못이 되어서 깊숙히 박힐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에 대못을 박고 상대방이 그것이 아프다고 대응행동을 했을 때 그 대못을 박은자가 어떤 변을 당한다고 해도 저는 대못박은자를 동정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모든것이 인과응보의 결과이니까요.
그날은 너무 화가 났습니다.
괘씸한 가해자아들.
(다음 문장에 계속)
***
혹시 다른 내용이 필요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제가 문장시작에 남겨놓은 저의 트위터에 메세지를 남기거나 티스토리블로그에 댓글을 남겨주시면 저의 능력이 닿는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문장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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