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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

위선의 탈

by 견지맘 2024. 1. 5.

견지맘
@Sarah_Kim73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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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견지맘입니다.

이번 문장에서는 위선에 대한 저의 마인드를 공유해드려보고 싶습니다.

요즘 들어서 엄마가 자꾸 찾아옵니다. 귀찮기만 합니다.


예전에 누군가 저에게 이런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니 엄마가 널 사랑하지 않으면 왜 널 다른 사람들은 가고 싶어도 못가는 명문대에 보내 ?”

저의 엄마도 비슷한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이 말을 여러분은 어떻게 보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 말이 극도의 위선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명문대는 제가 스스로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입시에 성적내서 간거지 엄마하고 관계가 크지 않습니다. 엄마는 그냥 등록금을 지급했을뿐입니다.

둘째, 엄마가 저를 사랑하면 등록금을 내주는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거꾸로 등록금을 지불했다고 해서 반드시 사랑이 그 이유인건 아닙니다. 이 세상에 다른 사람의 눈빛이라는것이 있습니다. 딸아이가 명문대 성적이 나왔는데 엄마가 등록금도 안해줬다드라 이런 소문이 돌아다니는것이 엄마한테는 너무 받아들이기 힘든 일입니다. 그런 눈빛이 무서워서 어쩔수 없이 저의 등록금을 지불해준것입니다.

물론 사랑이 없진 않겠죠. 하지만 언니랑 저에 대헤서 수십년간 차별시대우를 계속 해오던 엄마의 마음속에 저의 자리가 있으면 과연 얼마가 있는지 저는 거기에 희망을 품지 않습니다.

사실 저는 많은때 아예 엄마가 위선의 탈을 벗어버리고 데놓고 막말하고 막 하는게 더 편할것 같습니다. 데놓고 난 니가 너무 밉다고. 이런 말을 들으면 오히려 엄마도 저도 편할것 같습니다. 서로 도덕적인 속박도 덜 느끼고 마음의 피곤함도 덜하고.

저는 지금 엄마가 집앞에까지 와도 얼굴도 안봅니다. 가라는 말만 합니다. 엄마가 아무리 어떤 말을 해도 보고싶지 않습니다. 예전같으면 엄마가 이쯤하면 저는 어쩔수 없이 엄마를 집에 맞아들입니다.

딸아이가 엄마를 문밖에 세워놓고 얼굴도 안보다니, 이게 웬 불효자식이냐 !

이런 말씀 하시는 분도 계시겠죠 ?

엄마가 만가지 잘못했다 해도 딸아이가 이렇게 하는건 안되지. 엄마한테 효도하는건 딸아이가 마땅히 해야 하는거야. 가족이 서로 껴안아주는것도 마땅한거야.

이런 말씀 하시는 분도 계시겠죠 ?

저도 예전에는 이렇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대학동안 매월 생활비에서 아껴먹고 아껴쓰면서 절약해서 남은 돈을 한푼도 안남기고 전부 어려운 아빠 생활에 보탬했고 엄마가 돈 필요하다고 하니까 저의 아이의 돌잔치 축의금에서 돈빼서 엄마를 지원해주고 했습니다. 그외에도 물질적으로 지원해준것이 크고작게 좀 됐습니다. 수십년간 아빠랑 엄마랑 언니가 기분 안좋기만 하면 저에게 화를 내는걸 다 받아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돌아오는건 이들로부터 오는 끝없는 모욕과 수모, 놀림, 끝없이 많은 눈물과 극한의 우울감뿐이었습니다.

저의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면 “마땅한 일”에 너무 많이 목매던 시간이 아주 많았습니다. “마땅한 일”이면 내가 좋든 싫든 전부 다 했습니다. 그 “마땅한 일”들이 절대다수는 싫지만 했습니다. “마땅한 일”이니까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좋은 사람이라고 자신에게 알려주고 텅 비어있는 속에 억지로 플러스인듯한걸 불어넣어주는거죠.

하지만 이런 식으로 플러스를 불어넣으면 마음이 빈자리가 커지는 속도가 더 빠르더라고요. 온전히 순수한 저 자신에 대한 긍정이 너무 결핍했기때문이죠. 제가 “마땅한 일”을 해준 상대가 안좋은 말을 한마디만 하면 원래 그 상대에게 했던 “마땅한 일”이 이유가 되었던 플러스가 없어지고 동시에 그 상대의 안좋은 말때문에 상처까지 받으니까요. 그럼 또 이 두배로 된 빈자리를 메우려고 더 열심히 “마땅한 일”을 찾아하고 또 상처받고…

악순환이 오래되면 상대는 저에게서 받는것이 “마땅한 일”이 되어버려서 멋대로 막 합니다. 엄마도, 아빠도, 언니도…

그러다가 우울감에 대한 심리치료를 시작하면서 앞에 거친 인생을 돌이켜보면서 문제를 발견하고 수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생겼던 의문이 있습니다. “마땅한 일”이 과연 맞는 일일가요 ?

효도가 마음에 내키지 않는 겉치레효도라면 과연 그 의미가 무엇일가요 ? 돈 ?

또 가족이 제가 그랬던것처럼 그냥 “가족”이라는 딱지가 있다는 의미에서 무작정 “가족이면 무조건 받아주어야 한다”고 요구 하고 대방의 느낌, 감정 다 무시하면 저같은 상처받는 사람에게 있어서 이런놈의 가족이 어떤 의미가 있을가요 ?

그래서 제가 여러번 엄마에게 엄마가 나 미워하는걸 느꼈다고 그랬더니 엄마는 있는 힘을 다해서 부인합니다. 저는 이제는 엄마가 왜 이러는 이유를 알것 같습니다. 마음속에 플러스가 부족하니까요. 그래서 저에게 찾아올적마다 내가 너에게 이런거 해줄게 저런거 해줄게. 지긋지긋합니다.

위선의 탈을 벗고 자신 본연의 모습으로 살아가는것도 용기가 필요합니다. 용기는 마음속에 플러스가 충분해야 날수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보았을 때 사실 저는 위선은 당사자가 진실한 자신의 모습을 정시할수 있는 용기가 없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자신 본연의 모습으로 사는것은 못마땅한곳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았을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본연의 모습으로 살고 싶기도 하지만 그럴듯한 이미지도 가지겠다는 생각에서 위선이 생기는것 같습니다. 결국은 욕심입니다. 이것도 저것도 모두 가지고 싶습니다. 동시에 어느것도 버릴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다 안고 있다 보면 언젠가는 그것때문에 문제가 생기게 되는거죠. 이런 면에서 보면 제가 “마땅한 일”에 목매던 시절도 위선과 욕심이었던것 같습니다. 가정에서 내 자리도 찾고 싶었고 가족에게 존중도 받고 싶었고 완벽한 효녀라는 이미지도 갖고싶었습니다.

사실 저는 사람에게 주어진 공간은 제한되어있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뭐나 다 들고 있다 보면 새로운것이 들어올 공간이 없습니다. 새로운것이 들어오지 않고 기존에 있던것만 있다 보면 사람은 진보할수 없고 점점 자신의 구석에서만 살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만 보이고 점점 더 외로워집니다. 그러면 마음이 힘들어지고 병들게 됩니다. 꼭마치 웅덩이에 오래동안 새로운 물이 안들어오면 웅덩이속의 물은 말라버리거나 썩어버는것처럼요.

저의 생각에 딱히 저처럼 우울감의 치료의 원인이 아니라 해도 가끔은 시간을 잡아서 자기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들여다보고 문제를 찾아보고 시정하는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은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네요.

글이 좀 너무 길어졌네요.

이상 위선에 대한 저의 마인드를 공유해드렸습니다.

문장 열심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부디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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