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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란

어린이들에게 예쁜 말을 사용해주세요

by 견지맘 2024. 2. 1.

견지맘  
@Sarah_Kim73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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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견지맘입니다.

이번 문장에서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사용하는 말투 및 어조 등에 대해서 저의 생각을 공유드려보고 싶습니다.

한참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하루는 아이가 하교하고 학교에서 나와서 학교근처에 있는 화장실을 사용하였습니다.

남자화장실이라서 제가 따라들어갈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아이가 들어가서 1분도 안되는데 화장실에서 누군가 굉장히 높은 소리로 저의 아이에게 뭐라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성인의 목소리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바로 화장실 입구근처로 가서 아이를 불렀습니다. 제가 아이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자 그 성인의 소리가 금방 사라지는것이었습니다. 상대방과 엮여서 불그락푸르락 하는 모습을 아이한테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일단은 아이를 데리고 그 자리를 떴습니다.

저녁이 되어서 밥먹고나서 이 일을 다시 돌이켜보니까 생각나는것이 엄청 많았습니다.

첫째, 저의 아이가 뭘 잘못했는데 누구한테 뭐라고 말을 들어야 할가요 ?

회억해보면 화장실에서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상대방의 소리가 쩌렁쩌렁하게 들리기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동시에 물소리가 밖에서 들릴 정도면 물길이 좀 센 상황이었다는 얘기인데요. 그러면 물이 여기저기 튕길수는 있습니다. 그러면 다른분한테는 물장난처럼 보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하지만, 물장난이라고 해도 아주 잠깐 물장난했다고 그렇게 심하게 뭐라 해야할 상황인가요 ?

더군다나 저의 아이는 그냥 손 씻었을뿐인데요. 누구는 물을 틀면 물 한방울도 안튕기나요 ?

도대체 저의 아이가 뭘 잘못했나요 ?

둘째, 제가 밖에서 듣는것도 쩌렁쩌렁하게 울릴 정도로 아이에게 뭐라 했으면 화장실내에서는 어느만큼 높이 들렸을가요 ?

가령 물장난에 대한 단속이라고 쳐도 이건 선명히 도를 많이 벗어난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어른이라고 아이에게 이렇게 막 해도 되는건가요 ? “단속”이라는 명목하에 멋대로 막 움직여도 되나요 ?

셋째, 만약 그 현장에 있었던 상대방이 자신의 이른바 “단속”이 아주 정당하다고 생각하면 왜서 저의 목소리가 들리자 바로 멈추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을가요 ?

만약 제가 다른 아이한테서 어떤 부적합한 행동을 보았다면 그냥 아이한테 낮은 톤으로 소리를 높이지 않고 엄숙하게 “이러이런거 하면 안돼요.” 말할겁니다. 만약 그래도 안된다면 아이의 보호자와 소통합니다. 소통못할것 없잖아요. 제가 당당한 이상.

위의 모든것을 취합해보면 저의 이해로는 딱 한가지 이유밖에 없습니다. 상대방이 저의 아이가 보호자없이 혼자 있다고 생각되니까 아이를 만만하게 보고 막 움직인것입니다.

화가 많이 났지만 이 일을 통해서 다른것이 생각났습니다.

현실생활속에서 아이들이 어린이집, 학교, 학원 등등의 장소에서 예절교육을 많이 받습니다. 친구사이에 예쁜 말 사용하기, 어른에게 존대말 사용하기 등등으로요.

만약 아이가 실수로 안좋은 말 한두마디 튕기면 학교에서는 선생님이 단속하고 집에서는 부모님이 단속하고 학원에서는 강사님이 단속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뭔가 문제가 있지 않나요 ?

만약 어른이 아이한테 안좋은 말을 튕겼다면요 ?

요즘 아이들이 어른이 안좋은 말을 튕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교육받는것이 있나요 ?

아쉽지만 저는 여직껏 이런 내용의 교육이 있다는 얘기를 못들었습니다.

또 어른이 안좋은 말을 튕기면 아이들이 선생님이나 부모님이나 강사님으로부터 단속받는것처럼 누가 안좋은 말 튕기는 어른을 단속하는 분이 계시나요 ?

아쉽지만 저는 여직껏 이런 단속을 하시는 분을 못보았습니다.

어른이 아이에게 아무말이나 상관없이 막 튕기는건 정당한것일가요 ?

또 현실중 모든 성인중에서 대다수는 교육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때문에 아주 높은 확률로 이렇게 막 뱉어내는 이른바 “단속”이 도를 너무 심하게 넘은탓으로 아이는 억울함을 느끼고 마음에 상처가 남을수 있습니다. 이런 상처는 누가 책임지나요 ?

어른이랑 아이들 사이에서 일방적으로 아이들한테만 안좋은 말 사용하지 못하게 단속하고 어른은 멋대로 해도 되는 이런 현실, 아이들에게는 공평할가요 ?

어떤분은 그러시겠죠 ? 성인은 이제 독립적인 권리를 가지기때문에 어떠어떤 말을 하지 말라고 제한하는것은 성인에 대한 권리침해라고요. 그러면 아이들은 독립적인 권리가 없을가요 ? 왜 아이들만 단속을 당해야 하는거죠 ? 이건 아이들에 대한 권리침해가 아닌가요 ?

이 순간 좀 답답하네요…

아이들도 존중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몸과 마음이 모두 건전하게 자라는것은 존중을 전제로 합니다. 하지만 아이에 대한 존중이 없는 환경이라면 아이들이 어떻게 건전하게 자랄수 있을가요 ?

아이들을 존중하는 가장 기초적인 내용은 아이들에게 예쁜 말 사용하는것부터 시작하는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것같은 말은 피해주세요.

부탁입니다…

이상 <어린이들에게 예쁜 말을 사용해주세요> 여기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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