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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란

사교육8편: 경쟁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by 견지맘 2024. 8. 21.

견지맘  
@Sarah_Kim73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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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견지맘입니다.

이번 문장에서는 <사교육7편: 교육에 전문가가 있을가 ? >에 이어서 <사교육8편: 경쟁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들어가보겠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경쟁”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그렇다면 경쟁은 어떻게 생겨나는것일가요 ?

공급과 수요의 관계로부터 출발해서 보겠습니다.

공급업체A가 있고 소비자가 두명 있다고 가정합니다. 소비자가 각각 사과 한알씩 수요된다고 가정합니다.

이런 경우에 공급업체A가 사과 두알을 제공하면 두명의 소비자가 서로 사이좋게 한알씩 나누어 가지면 됩니다.

그런데 이때에 만약 공급업체가 사과 한알만 제공한다면요 ? 두명의 소비자가 그 사과 한알을 가지기 위헤서 경쟁하게 됩니다. 가장 쉽고 직접적인 경쟁방식은 가격책정입니다. 소비자가 높은 가격을 제안하거나 공급업체가 책정한 높은 가격을 받아들입니다. 결과적으로 가격을 더 높이 잡은 쪽에서 사과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사과 한알의 판매가격은 올라갑니다.

만약 계속해서 시장에 이 유일한 공급업체만 있다고 가정할 경우 이 공급업체는 이처럼 시장에 상품을 적게 제공하고 소비자들사이에서 경쟁하는것을 통하여 판매가격을 올리고 수익을 높일수 있습니다.

사과의 판매가격이 올라감에 따라서 사과파는 일이 돈을 잘 번다는 이미지를 남기게 되고 소문이 나갑니다. 이런 소문을 듣고 똑같은 품질의 사과를 파는 공급업체B가 시장에 새로 들어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가요 ?

공급업체B가 시장에 들어와서 살아갈려면 공급업체A와 거래하던 소비자를 뺏어와야 합니다. 자연히 공급업체B도 먼저 가장 쉬운 방법인 가격책정으로 경쟁을 시작합니다.

이렇게 하면 공급업체A의 고객이 하나둘씩 B로 가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공급업체A는 또 다른 경쟁방식, 예를 들면 가격을 낮추거나 아니면 상품의 품질을 높이거나 등등의 방식을 통해서 고객을 잡아둬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한테 유리한 상황이 이루어집니다.

이 과정을 살펴볼때 저희는 아래와 같은 점을 발견할수 있습니다.

공급업체는 고객이 경쟁적수에게로 다가갈거라고 예상될 때 위기를 느끼고 경쟁을 합니다.

고객은 시장에 자원이 부족할때 경쟁을 합니다.

이를 사교육이라는 시장과 연계시켜 볼 경우 많은 현상이 해석이 가능하게 됩니다.

매일매일 아이들이 하교할때면 학교앞에서 이런 저런 학원에서 나오는 전단지를 받게 됩니다. 하교해서 집에 들어가면 전단지 여러장 받기가 일쑤입니다. 그중에서 같은 영역의 학원전단지도 좀 됩니다. 저출산의 현황에 비추어 보았을 때 저의 느낌상 학원이 어딘가는 정도이상으로 많다고 느껴집니다. 학원이 많고 아이들이 적으면 학원에서 서로 경쟁할수밖에 없습니다. 우리학원에서 잡지 않으면 고객이 다른 학원에 가버릴거라는 위기감때문에.

상담 들어가면 우리 학원에 이런이런 우세가 있고 아이들이 이러이렇게 많다고 얘기합니다. 아이가 이런이런 문제가 있는데 조급하지 않냐 뭐 이런 얘기도 합니다. 접수를 할려면 빨리 해라고 다그칩니다.

학원에서 왜 이럴가요 ?

저의 생각은 아래와 같습니다.

하나씩 보겠습니다.

학원의 우세를 설명하는것은 지극히 정당하고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원의 독특한 우세를 내세워야 고객의 시선을 끌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여기에 다른 한가지 숨은 이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학원만큼 우량한 자원은 어디를 가도 찾을수 없다는 메세지를 내보내는것입니다. 이유는 바로 제가 앞에서 사과를 예로 설명드렸던 바와 같이 자원이 적다는 메세지가 고객한테 전달되면 고객은 금새 긴장감을 가지고 불안감이 높아지고 경쟁모드로 들어가기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아이들이 많다는 얘기를 꼭 합니다. 이건 무엇때문일가요 ?

우리 학원 다니는 아이들이 많다는 얘기를 하는것을 통하여 학원에 대한 학부모의 경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실 많은 때에 사람들은 어떤 사물에 대해서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도 다른 사람들이 모두 있다 그러면 그 사물에 관심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들이 다 있는데 나만 없으면 어딘가는 많이 불편하죠. 학원에서는 바로 사람들의 이런 심리를 잡아쥐고 이와 같은 메세지를 전달해서 고객으로 하여금 자원이 부족하다는 착각이 생기게 함으로써 고객이 경쟁모드로 진입하게 만듭니다.

그 다음으로 아이들에게 존재하는 문제들을 집어냅니다. 이건 또 무엇때문일가요 ?

사실 학원에서 홍보나오신 분들이 집어내는 문제는 거의 모든 아이들이 다 가지고 있는 문제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본신은 문제될것 하나도 없습니다. 진정한 문제는 이런 문제를 집어내서 앞에 당사 학원 다니는 아이들이 많다는 점과 결합시켜서 똑마치 다른 집 아이들은 이미 저만치 앞장서서 뛰어가고 있는데 우리 집 아이만 뒤떨어진것 같은 착각을 만들어서 학부모가 아이를 학원에 보내지 않은것에 대해 위기감과 죄책감을 느끼게 하고 학부모로 하여금 그런 위기감과 죄책감에 끌려다니면서 학원과 계약을 체결하게 만드는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접수를 왜 다그칠가요 ?

많이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는것입니다. 많이 뜸들이며 생각하게 하면 앞에서 어렵사리 이끌어낸 불안감, 위기감, 죄책감 등이 맛이 가버리기때문입니다.

사실 이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바로 학원사이에 경쟁이 심해서 지금 고객을 놓쳐버리면 다른 학원에 가버리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설명드리고 나면 어떻게 하면 맹목적인 경쟁에 쉽게 휘말려들지 않고 냉정하고 신중하게 학원을 선택할수 있을지 답이 나올것 같습니다.

첫째, 학부모는 고객의 입장에서 항상 기억하셔야 합니다. 이 세상에 학원은 아주 많다는 사실을. 선택권은 학부모의 손에 쥐어져 있습니다. 학원측에서 자신의 자원이 얼마만큼 유일하고 그 어디를 가도 찾을수 없다는 얘기를 할때면 그냥 간단하게 웃어넘기면 될것 같습니다.

둘째, 학부모로서 아이가 진짜로 필요한것이 무엇인지 알고 계셔야 합니다. 아이들이 성적이 잘 안나온다고 할 경우, 원인이 아주 많을수 있습니다. 물론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이 적거나 노력이 부족할수도 있지만 또한 어떤 고민이 있거나, 아니면 어떤 사연때문에 신경이 고도로 긴장상태로 있거나, 아니면 생활속에 긍정적인 메세지가 너무 적거나, 아니면 가정에서 부모님의 관계가 별로 안좋거나… 등등 아주 많은 원인이 있을수 있습니다. 성적이 안나온다고 해서 원인도 확인하지 않은채 무턱대고 학원에 보낸다고 해서 무조건 성적이 나오는게 아닙니다. 자칫하면 학원에 보내는것이 아이를 망쳐먹고 가정관계를 산산히 부서지게 하는 지름길이 될수도 있습니다. 이를 막으려면 아이와의 소통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소통이 없이 아이가 원하는것을 알기에는 너무 어렵습니다. 아이가 원하는것이 아닌것을 아이에게 퍼부어주면 부모랑 아이 서로가 힘들기만 합니다.

셋째, 아이들이 하는 공부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알고 계셔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학부모님들은 어느 학원에 어느 강사님이 어느 과목 성적 쭉쭉 뽑아준다드라 하면 그 소문이 유일한 근거가 되어서 그리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몇마디 얘기도 하지 않은채 계약을 체결하기에 서두릅니다. 사실 학부모님들은 이 과정에서 아이가 하는 공부에 대해서 알고 있는것이 너무 없는 탓에 학원에 대해서 더 상세하게 알아볼 기회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상세하게 알아보려고 해도 아는것이 있어야 세부적인 질문을 할수 있는거잖아요. 그리고 유명한 학원, 유명한 강사님이라고 해서 저희 아이들에게 무조건 적합한것이 아닙니다. 유명한 학원에 유명한 강사님에 겨우겨우 대기넣고 높은 값에 계약을 했는데 애는 애대로 힘들고 부모는 부모대로 힘들고 성적은 성적대로 올라안가고… 이런 사례를 저는 본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이 이루어지는 이유가 학부모님이 아이가 필요한것이 무엇인지를 모르는것이외에 학부모님이 아이가 하는 공부에 대해서 알고 계시는것이 너무 적은것과도 연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슬픕니다. 가끔은 아이의 교과서도 들여다보고 교과서의 문제를 풀어보기도 하고 하면 아이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아이랑 같이 얘기할수 있는 화제도 있고 좋지 않을가요 ? 물론 부모님의 경우에 공부를 손에서 놓은지 너무 오래서 못풀 가능성이 있습니다. 못푼다고 해서 당황해 할 필요도 없고 자존심 꺾일
필요도 없습니다. 아이랑 함께 인터넷에서 문제를 푸는 방법을 찾아내고 문제해답을 얻을때까지 아이랑 함께 하는것 자체가 부모와 아이사이의 절호의 소통의 기회가 될수도 있습니다.

넷째, 아이들의 경쟁과 어른의 경쟁을 명백하게 구분하셔야 합니다. 학부모는 자연히 아이가 좋은 학교에 가기를 원합니다. 그러다보면 자연히 서로 누구집 아이가 좋은 대학 가는지 비교하게 됩니다. 언제부터인가 엄마들사이에서 학원정보며 강사정보 이런것들도 서로 비교하는 내용이 되어버렸고 누가 어떤 학원에 다니냐 하는것을 비교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당연 이해합니다. 학원이 다르면 미래에 아이가 가는 학교가 다르다는 마인드때문이겠죠. 누가 더 많은 정보를 알고 있고 누가 더 좋은 학원에 다니냐 이것도 언제부터인가 학부모사이의 경쟁의 내용이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나요 ? 물론 이해가는 구석이 있기는 합니다. 엄마들이 아이한테 올인하다보면 모든 일상의 내용이 아이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모든 내용이 아이와 관련된 내용으로 도배되게 됩니다. 뜨거운 사랑이긴 하지만 힘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한 탓에 방향이 빗겨나간 화살처럼 기대했던 목표와 현실은 거리가 점점 더 멀어지기만 합니다. 이중에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는건 저도 압니다. 그런데 학부모님들한테 이런 말씀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아이에게 관심을 주는것도 주는것이겠지만 더우기는 관심을 학부모님들 자신에게도 주어야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것, 흥미를 가지는것, 하고 싶은 일 등등에 대해서 관심을 보이면 정서적으로 안정을 취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아이도 학부모의 올인때문에 느끼는 정신압박에서도 어느정도 벗어날수 있습니다. 그러면 자연히 다른 여러 방면에서 플러스효과를 볼수 있습니다. 학부모님들이 자신의 세상이 있기 시작하면 시야에 아이이외의 다른 내용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허무하고 무의미한 엄마들의 학교비교경쟁과 학원비교경쟁에서 벗어날수 있을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른것은 몰라도 무의미한 경쟁에 휘말려들면 시간도 정력도 다른 많은것도 모두 경쟁에 빼앗기고 맙니다. 저희가 경쟁에 쏟아부은것과 나중에 얻은것을 비교하면 잃는것이 너무 많은것 같습니다. 물론 많은 학부모들은 좋은 학교에 가면 장땡이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실테죠. 하지만 좋은 학교에 갔지만 그동안 공부하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 그토록 아픈 마음을 품고 미래에 어떻게 행복할수 있을가요 ?

과연 아픈 마음에 행복을 담을수 있을가요 ?

이상 <사교육8편: 경쟁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여기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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