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지맘
@Sarah_Kim73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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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견지맘입니다.
계속해서 <파리의 연인> 다시느끼기 제9화 들어가봅니다.
<파리의 연인>에서 사과하는 장면이 두번 있습니다.
한번은 강태영이 니스에서 한기주와 헤어진 후에 홀로 보디에사장댁에 찾아가서 진입이 안되자 자신의 고등학교 뱃지를 메모지에 고정하고 메모지에 자신의 진심을 담은 사과문을 적어서 보디에부인에게 전달합니다. 하여 보디에부인이 마음을 풀고 한기주와 계약을 하게 됩니다.
다른 한번은 강태영과 한기주가 서울에 돌아와서 까페에서 만났을 때 한기주가 강태영에게 사과를하는데 처음에는 돈으로 얘기를 꺼냈다가 강태영이 “자존심 세우면서 사과하는 법은 없어요!!” 하면서 그 이른바 “사과”를 거절합니다. 하여 한기주가 돈얘기를 접고 직접 “미안하다”는 말을 명확하게 강태영에게 합니다. 하여 강태영이 마음을 풀게 됩니다.
이 두번의 사과의 대목을 보면서 저는 그런 의문을 가져보았습니다.
사과는 과연 어떻게 하는것이 정확할가 ?
물론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사람마다 모두 다를수 있습니다. 저는 오로지 저만의 생각에서 출발해서이 물음의 답을 적어보려합니다.
이 물음에 답하려면 우선은 사과를 함으로서 어떤걸 기대하는지를 보아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과는 일단 첫째는 제가 트러블가해자의 입장이라고 할때 저때문에 페를 입은 상대방을 위로하고 마음을 풀어주어야 하는것이 가장 첫번째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저때문에 타인이 어떤 불편함이 생겼는데 제가 상대방에게 사과를 하지 않으면 저의 마음이 불편할것같습니다. 때문에 저는 저자신의 마음이 편하기 위한 것을 두번째 목적으로 합니다.
먼저 트러블을 만든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보겠습니다.
상기 두개의 목적으로부터 출발할때 사과는 일단은 태도가 좋아야 합니다.
어떤분들은 아마 그러실수 있습니다. 돈주겠다면 태도가 충분히 좋은게 아니냐고요. 사고 저지르고 돈 안주는 놈도 많은데.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돈으로 사과를 대신하는건 일종의 무시 또는 오만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과의 대상은 나때문에 트러블이 생겨서 속상하고 화가 났을 상대방의 마음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어떠한 계산공식을 통해서 가치를 정확하게 계산하는것이 아예 불가능한것입니다. 반대로 돈은 물적형태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정확한 양적 계산이 가능합니다. 양적계산이불가능한 대상에 대해서 양적계산이 가능한 돈으로 지급하겠다 이것은 결과적으로 트러블을 만든쪽에서 자신의 책임을 축소하겠다는 의미로밖에 해석될수 없습니다. 동시에 돈이라는 사물 자체가 특정상황에서 나타낼수 있는 무시, 오만함 등의 이미지때문에 상대방의 화는 더 커질수 있습니다.
하지만 돈만으로 해결을 원하는 사람은 이런걸 생각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원하는것은 오로지 일을 빨리 마무리하는것입니다. 마치 드라마 초반의 한기주처럼요.
그렇다면 일을 빨리 마무리 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가요 ?
그 이유도 간단합니다. 일을 점점 파고 들면 파고 들수록 트러블을 만든자의 잘못이 점점 더 명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잘못했다는것이 까밝혀지는것이 두려운것이죠. 결과적으로 “돈으로 해결하겠다”는 말인즉 “나는 잘못을 시인하지 않는다”의 다른 표현일뿐입니다. 때문에 돈으로 해결하겠다는 말은 사과를 절대 대신하지 못합니다.
돈으로 사과를 대신하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은 그 진실한 생각은 “나는 잘못을 시인하지 않는다”이기때문에 마음이 불편하지 않습니다. 그러면 사과의 동기가 사라집니다. 그러면 더욱더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합니다. 결국 잘못은 여전히 시인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되다 보면 악순환이 이루어질수 밖에 없습니다.
다음으로 트러블을 당한 사람의 입장에서 문제를 보겠습니다.
트러블 피해자의 입장에서 우선으로 원하는것은 상대방이 잘못을 시인하는것입니다. 모든걸 제쳐놓고 잘못을 시인하는것이 피해자에게는 가장 첫번째로 되는 위로이고 반드시 밟아야만 하는 맨처음 절차입니다. 만약 잘못을 시인하는것을 뛰어넘어서 다른것을 한다면 그 무엇을 하더라도 위로의 효과가 날수 없습니다.
잘못을 시인하는데도 하면 안되는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변명입니다. 잘못을 저질러놓고 내가 이런저런 이유때문에 어쩔수없이 그럴수밖에 없었다 이런식의 변명이 이어진다면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그 변명이 “피해자가 운이 안좋아서 당한것뿐이지 가해자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말로 들릴수밖에 없습니다. 이미 트러블때문에 속상하고 화가 나는데 더한층 속상하고 화가 날것은 물론이고 억울하기까지 합니다.
심한경우에는 가해자측에서 “피해자가 이러이렇게 하지 않았으면 아무일도 없었을텐데” 라는 말도 내뱉습니다. 그러면 피해자는 억울함이 상투밑까지 치밀어올라갑니다. “피해자가 가해자에게잘못을 시인하기라도 해야 한다는것이냐” 라는 말로 들릴수 있기때문입니다.
때문에 사과는 일단 잘못에 대해서 무조건 시인하는것으로부터 시작해야합니다. 아무런 변명도 없이 오로지 진심어린 사과만 해야 합니다. 그 시점에서 트러블 피해자가 가장 첫 시점에 위로를 받을수 있기때문입니다.
다음으로는 트러블 피해자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해주고 이해해주어야 합니다. 사실 변명이 있다면그 행위 자체가 트러블 피해자의 마음을 공감하지 않은 가장 첫번째 표징입니다. 충분한 공감이 있어야 위로가 충분히 될수있습니다.
그 다음 순위에서야 필요한 경우에 배상문제가 일정에 올라올수 있습니다. 물론 트러블 피해자측에서 배상금을 너무 많이 요구하는 경우가 충분히 발생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트러블 가해자측에서 “합리한 범위를 벗어났다”이런 이유로 당당하게 선을 넘은 부분을 거절하면 됩니다.
많은 일들이 순서가 틀리면 그 근본도 함께 틀려버립니다.
저는 어떤 분들의 마인드를 이해하기 참 힘들 때가 있습니다. 사과하면 그건 “내가 싸움에서 지는것이다”라고 이해하시는 분들이 저는 참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우선은 트러블이 생겨서 트러블 가해자측이 제대로 된 사과를 하고 트러블 피해자측의 마음을 풀어준다면 보통은 사태가 싸움으로 번져지지 않습니다. 트러블 피해자측이 속상하고 화가 났던 부분이 트러블 가해자측의 사과에 의해서 풀리면서 모순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문제가 바로 트러블 가해자측이 트러블 피해자측의 마음을 푸는것을 뛰어넘어서 돈부터 거론하니까 트러블 피해자측의 마음은 풀릴수가 없고 모순은 더 높은 레벨로 커질수밖에 없다는것입니다. 모순이 계속해서 커지다 보면 싸움으로 번져질수도 있습니다.
강태영이 하던 그말 “자존심 세우면서 사과하는 법은 없어요!” 라는 말에 저는 동의를 할수 없습니다.
네이버국어사전에서 “자존심”을 검색하면 그 해석이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이라는 결과가 나옵니다.
다시 위에서 언급한 사과를 뛰어넘어서 돈을 거론하는 상황을 살펴봅니다.
사과를 하지 않으면 겉보기에는 “남에게 굽히지 아니”한듯이 보입니다. 그런데 바로 그 뒤에 따르는 “자신의 품위”는 어디에 있을가요 ? 잘못이 있어도 잘못을 시인하지 않는것을 유지하는것이 사과를 하지 않는 트러블 가해자의 “자신의 품위”일가요 ?
만약 “자신의 품위”를 자신이 저지른 잘못도 시인하지 않는 선에 맞추는 사람이라면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사람은 마인드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지 않기 위해서 버티고 있다 보면 점점 더 자신을 외골목으로 이끌어가게 됩니다. 틀린것을 시인하지 않고 버티고있는다고 해서 그것이 맞게 변하지는 않으니까요. 처지는 점점 더 구차해질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구차하게 버티고 있기보다 시원히 사과를 하면 외골목에 갇혀있던 상황이 해소되고 길이 훤하게 뚫립니다.
때문에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를 하는것이 자신을 굽히는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당당하게 하는길입니다. 즉 다시 말해서 진정으로 자존심을 지켜주는것은 잘못을 당당하게 승인하는것입니다.
사실 사람이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할수 있는것 자체도 자신에 대한 사랑의 일종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자신의 잘못을 받아줄수 있는 마음의 공간이 있기때문에 사람이 스스로를 더한층 너그럽게 포옹하고 받아들일수 있기때문입니다.
이상 <파리의 연인> 다시 느끼기 제9화 여기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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