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견지맘입니다. 이번 문장에서는 <특수교육대상자 엄마표스페셜교육1편: 다이소에서 다이소를 사서 다이소를 만든다> 에서 약속했던 부분, 문제행동을 더 깊이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아이아빠가 컨디션이 안좋은 관계로 아주 잠깐 아이한테 화를 낸적이 있었습니다. 아이얼굴표정에서 저는 아이가 억울함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하고 아이를 위로했습니다.
“아빠가 몸이 아파서 잠깐 귀찮아서 그런가야. 너가 미워서 그런거 아니고. “
하지만 아이는 여전히 억울한 표정이었습니다. 아침시간이라 더이상 다른말 할 사이도 없이 아이를 등교시켰습니다.
그날 저녁에 아이와 함께 수학공부를 하는데 아이가 너무 협조를 안하는겁니다. 소리를 지르기도 하고 책을 집어던지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훈육해도 단속해도 상황이 끝나지 않아서 그날 수학공부를 아주 일찍 끝냈습니다.
이튿날에 클레이방과후수업이 있는데 방과후수업시간에 아이가 아주 예쁘게 잘 완성된 작품을 망가뜨리고 아직 사용안한 클레이를 봉투에서 꺼내서 같이 섞어버리는거였습니다.
전날 아침과 저녁에 있었던 일을 연관시켜서 방과후수업까지 같이 이어서 보니까 아이가 아마도 아빠가 화를 냈던 일때문에 속상했을텐데 엄마는 위로도 안해주고 공부만 강요하니까 화가 나서 그랬을수도 있겠다 하는 판단이 섰습니다.
하지만 일단 지금으로서는 아이가 클레이수업에서 질서를 지킬수 없기때문에 아이를 잠깐 클레이수업에서 데리고 나왔습니다. 밖에 도착해서 아이와 나란히 벤취에 앉았습니다.
제가 아이한테 말했습니다.
“니가 많이 속상했구나. 엊저녁에 니가 그렇게 많이 속상한것도 모르고 넌 위로도 안해주고 수학공부만 해라고 해서 미안해. 엄마는 그냥 어제 저녁엔 아침에 있었던 일 생각못하고 다른날엔 니가 공부 잘 했으니까 당연히 어제도 잘해야 하는거라고 생각했어. 니가 속상했다는거는 아예 생각도 못해서 미안해. 엄마가 너무 무심했었어. 너 속상한데 더 속상하게 해서 미안해. “
이렇게 아이한테 한참 사과를 했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니까 아이가 저의 품에 안기더니 울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서럽게 울었습니다. 저의 품에서 울고 있는 아이를 보느라니 저도 같이 울게 되더라고요. 아이가 매한번 훌쩍일때마다 저는 가슴이 한번 아프고 그랬습니다.
아이가 대략 반시간정도 울었습니다. 정말로 너무 많이 서로웠나봐요. 울음 그치고 나니까 저의 몸에서 일어나더니 “클레이” 하고 말하는거였습니다. 이제 클레이수업에 돌아가겠다는거죠.
그러고나서 다시 클레이수업에 돌아가니까 열심히 작품을 잘 만들더라고요.
그날 저녁에 제가 금방 퇴근해서 돌아온 아이아빠한테 낮에 있은 일을 알려주고 아이아빠가 아이한테 사과할걸 요구했습니다. 아이아빠가 저의 말을 듣더니 “내가 아이한테 미안하네.” 그러더라고요. 저녁에 아이가 잠자리에 들무렵에 아이아빠가 아이한테 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다음날저녁에 다시 수학공부를 하니까 아이가 너무 잘 소화하고 기분좋게 공부하는겁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그런 아이모습이 또 너무 의젓해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아이의 정서변화에 제때에 적합하게 반응못해서 아이가 힘들게 했다는 생각을 하니까 죄책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실 아이들은 많은 경우에 자신의 정서를 잘 표달하는데 약합니다. 하여 많은 부적합한 방법을 통하여 정서를 표달하게 됩니다. 이런 순간에 아이는 부모가 정서를 공감해주고 껴안아주기를 원합니다. 만약 부모가 이렇게 못한다면 아이는 아픔이 지속될것이며 자칫하면 더 큰 문제를 초래할수도 있습니다.
학부모인 저희가 해야 하는 일은 아이의 정서를 많이 공감해주면서 아이가 마음편하게 저희한테 정서를 표달할수 있도록 지도를 해주는것입니다. 아이가 정서를 적합한 방식으로 표달할수 있고 마음을 풀수 있다면 문제행동은 자연히 적어질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공감과 정서에 관련해서 차후에 문장을 올리면서 공유드릴 예정입니다.
이상 아이의 정서와 연결된 문제행동 해결경험을 공유해 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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